죽헌묵연회, 지역 벗 삼은 서른 번째 회원전
죽헌묵연회, 지역 벗 삼은 서른 번째 회원전
  • 김귀현
  • 승인 2016.12.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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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읊은 시문' 주제로 22~26일 경남문화예술회관
30회 째, 30년을 묵향을 매개로 시민들과 호흡해 온 죽헌묵연회(회장 이현섭) 회원들이 올해 막바지에 전시회를 연다. 올해 전시회는 30회를 맞아 ‘진주를 읊은 시문’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26일까지 펼쳐지는 회원전은 지난 시간동안 지역서단의 흐름과 발전에 발맞춰온 죽헌묵연회 회원들의 결실을 맺는 자리다.

죽헌묵연회는 진주시 신안동 소재 죽헌서예학원(원장 정문장)에서 지필묵과 쉼없이 어울린 회원들의 모임으로 학생들은 물론 은퇴 세대까지 넓은 폭의 세대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83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해 전시를 개최해 왔다.

지난 회원전과 같이 이번 전시회에도 한문(해서, 행서, 예서, 전서, 초서), 한글(정자, 흘림, 고체, 창작체), 전각, 서각 등 회원작품 8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에는 찬조 작품으로 정문장 원장 작품이 선보여지며 우촌 최태문 화백 등 지역원로 작가 6인은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죽헌묵연전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서체 죽(竹)체도 여전히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죽체는 죽헌 선생이 만든 한글서체로 한글체 기본이 되는 궁체, 고체, 흘림체 등을 종합해 한국사람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현섭 죽헌묵연회장은 “아쉽게 끝나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죽헌묵연회는 서른번째 회원전을 기념하고자 진주를 읊은 시문전을 펼친다”며 “이번 시문전을 통해 천년고도 진주의 문화예술을 묵향의 향기로 취해 보려고 한다. 묵향의 향기 속 진주문화 예술사랑을 함께 음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죽헌묵연회(745-1006).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정문장 죽헌서예학원장 작품 ‘진주성’
‘하늘도 놀란 임진 계사 왜란/ 수백년 세월이 흘렀구나/ 삼장사의 충공의 비석에 남아 있고/ 논개의 곧은 절개 의암가에 맴도네/ 촉석루는 구름사이 그림이요/ 남강 푸른 물은 난간밖의거문고라/ 나라지킨 꽃다운 이름 영원히 마음에 새기며/ 순의제단에 글씨 씀은 내 생애의 인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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