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봉의 건강이야기] 허리디스크 치료
[정석봉의 건강이야기] 허리디스크 치료
  • 김귀현
  • 승인 2016.12.1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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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봉 진주본병원 척추센터장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또는 파열)의 다양한 치료

디스크란 위아래 인접한 척추 뼈 사이에서 탄력성 관절을 이루고 있는 정상 구조물을 말한다. 우리 몸에는 가동성 있는 척추 뼈가 목(경추) 부위에 7개, 가슴(흉추) 부위에 12개, 허리(요추) 부위에 5개가 있고 엉덩이(둔부)에는 가동성이 없는 천추와 미추가 있는데 이중 앞서 말한 가동성 있는 24개 척추 뼈들 사이에 디스크(추간판)가 있고 이들은 척추 전체 길이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디스크의 후방에는 척수 신경이 지나가고 척수 신경에서는 신경근이 빠져나와 목에서는 상지로, 허리에서는 하지로 뻗어 나가 각각 팔과 손, 다리와 발로 분포해 특정 부위의 운동(근력), 감각을 담당하고 있다.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병은 이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물인 디스크가 신경이 존재하는 후방으로 돌출되어 원래 그 자리를 지나가는 신경근(혹은 척수 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허리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근을 자극하면 엉치 통증부터 시작해 다리나 발 저림 증상 등 극심한 통증이 관찰될 수 있으며 척수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마미 증후군이라 하여 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 배뇨, 배변 기능 장애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치료는 증상의 지속 기간과 심한 정도를 고려해 약물치료, 운동 요법, 신경 차단술, 물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6주 정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좋은 치료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이다. 가령 적당한 운동은 허리 근력을 강화해 허리 축을 바로 잡아 허리의 불안정성을 제거해주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런 식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 치료 방식이 효과가 없을 경우 신경 성형술 또는 수핵 성형술 같은 시술을 시행하는데 무분별하게 시행하지 않고 적응증만 잘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치료들을 받고서도 극심한 통증에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근력약화 또는 감각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피부를 절개하고 돌출된 추간판을 제거하는 추간판 절제술과 최소 침습 개념의 내시경 디스크 수술이 보편화 되어 있다.

최근에는 2개 경로로 하나는 시야 확보를 위한 경로, 다른 하나는 수술경로로서 2채널(2-channel) 수술이 시행된다. 과거 1 개 경로로 수술하는 내시경 수술은 수술 제약이 많고 재발이 많았으나 이 2 경로로 하는 수술은 보는 경로와 수술하는 경로가 달라 모든 척추에 시행할 수 있고 직접 신경을 눈으로 보면서 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거의 없다. 또한 조기 보행, 조기 퇴원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척추관 협착증 까지도 수술이 가능해 필자의 경우 이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고 향후 좋은 수술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무리 좋은 수술법이 나와도 허리 강화 운동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다.

정석봉 진주본병원 척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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