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신당 ‘짝짓기’ 反文연대 vs 재결합
비박 신당 ‘짝짓기’ 反文연대 vs 재결합
  • 김응삼
  • 승인 2016.12.2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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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제휴 시나리오 솔솔…潘총장 영입 독자세력화할 수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통해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보수신당’(가칭)이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올랐다.

수도권 지역기반에 중도보수적 이념성향을 띤 보수신당은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 등과의 합종연횡을 시도하며 대선국면에서 새로운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수신당의 여러 가지 ‘짝짓기 시나리오’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는 정파는 가장 먼저 ‘제3지대’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국민의당이다.

양측 모두 ‘중도실용’과 탈지역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함께할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선 전략면에서도 이념적으로 중도·중도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가운데 수도권과 호남의 지역 기반을 공유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유승민 의원, 김무성 전 대표 등의 제휴는 영남권에서도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은 또 공동 선거운동, 후보 단일화 같은 전략적 제휴나 연대부터 내친김에 합당까지 시도해볼 가능성도 없지만은 않다. 현재 선두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포위해 고립시키는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대’ 전략이다.

이 같은 반문 연대에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까지 합세하는 양측의 연합 전선이 형성됐을 경우의 수 중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 같은 ‘야권 내 반문 세력’과의 제휴가 여의치 않으면 보수신당은 어쩔 수 없이 독자 생존을 모색하거나 명실상부한‘친박당’이 된 새누리당과의 재결합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보수신당의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이 절실한 필요 조건이다.

만약 보수신당이 반 총장 영입에 성공할 경우 다자 구도를 염두에 둔 채 단독으로 대선을 치를 수도 있고, 야권 비주류 세력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구심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핑크빛’ 기대가 무너진다면 보수신당은 친정인 새누리당과의 재결합으로 보수 세력 결집을 노릴 가능성도 여전히 작지 않다.

이 경우 합당을 통한 재창당과 당명 변경 등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기존 새누리당의 친박 색깔을 탈색하는 전략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은 공동 위원장에 추대된 주호영 의원과 21일 만나 창당에 관련된 실무 작업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신당’에 참여키로 한 의원들은 오는 27일로 예고한 탈당계 일괄 제출에 맞춰 발기인을 모집하고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21일 ‘탈당 결의’를 밝힌 의원이 35명이라는 점에서 국회에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도 곧바로 등록한다. ‘보수신당’(가칭)은 공식 당명(黨名)을 정해 출범하는 시점은 내년 1월 20일로 잡았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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