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동반탈당 규모가 정치생명 좌우
새누리 동반탈당 규모가 정치생명 좌우
  • 김응삼
  • 승인 2016.12.2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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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역 대규모 탈당 예고…기초단체장들 관망 분위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은 27일 집단탈당을 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경남출신은 김재경(진주을)·여상규(사천· 남해·하동)·이군현 의원(통영·고성)등 3명이 탈당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적폐를 혁파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들의 뜻임을 잘 알고 있다”며 “뚜렷한 대선 주자도 없이 길을 가는 분들과 달리 보수 진영 모든 대선 후보를 가진 정치적 결사체가 돼 그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면서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분당을 통해 새로운 큰 집을 짖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당을 선택했다”며 “분당을 통해 보수세력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명의 의원이 ‘개혁보수신당’ 에 참여 함에 따라 이들 지역구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핵심 당직자들이 과연 얼마나 동참해 탈당하는가에 관심이 쏠린다.

동반 탈당 여부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정치 생명이 좌우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에게 주는 ‘개혁보수신당’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당지역 지자체장들은 지금 당장은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을 선택할 경우 지자체장과 광역및 기초의원들은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하는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대로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재경 의원 지역구인 ‘진주을’은 오는 29일 탈당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탈당에 대한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광역및 기초의원를 비롯해 핵심 당직자들이 대거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누가 탈당할지 알 수 없고, 다만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광역및 기초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출신의 한 지방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김 의원과 정치 생명을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상규 의원은 지난 26일 핵심당직자 120여명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여기에서 모아진 의견에 따라 탈당을 결심, 상당수 핵심 당원들이 탈당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 의원은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각 지역 신년 인사회 때에 광역및 기초의원, 핵심당직자들의 탈당 여부를 타진해 볼 계획이다.

이와는 반대로 친박계 의원이 대부분인 경남의 보수는 ‘진짜 보수’를 자처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소속 도내 의원 9명은 28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의원들의 탈당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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