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1위 경쟁력 지켜야”
“대우조선 세계 1위 경쟁력 지켜야”
  • 김응삼
  • 승인 2016.12.2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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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조선3사 빅딜도 없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이 지닌 특수선·방산·대형 컨테이너선의 세계 1위 경쟁력을 지키고,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모두 몸집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을 해체하기보다는 더 탄탄한 회사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기자단과의 송년회에서 조선업 구조조정의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은 그간 관리가 부실했지만, 세계 1위 경쟁력만큼은 간직하고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하는 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을 구조조정 하더라도 연구·개발(R&D) 인력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며 “회사가 없어지면서 세계 제일 수준의 인력이 경쟁국으로 가면 순식간에 우리 조선 산업이 와해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조선 빅3’를 ‘빅2’로 재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빅3가 모두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에선 대우조선을 더 단단하고 생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3개 회사가 모두 구조조정 중인데 빅딜을 한다면 2개 회사가 망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과정을 풍선에서 서서히 바람을 빼는 과정에 비유했다.

인력 구조조정, 자구 노력 등으로 몸집을 줄여가면서 조선업에 어느 정도 볕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까지 버터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빅 사이클(big cycle·대호황)은 아니더라도 스몰 사이클(small cycle·준호황)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게 첫 번째 과제이고, 투자해 놓은 선박들을 인도해 투입 비용을 회수하는 게 두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최대한 이를 악물고 자구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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