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경남·부산 찾아 첫 민생탐방
반기문, 경남·부산 찾아 첫 민생탐방
  • 김응삼
  • 승인 2017.01.1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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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PK 근거지와 겹쳐 최대 승부처 될 듯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후 사실상 첫 민생탐방으로 부산·경남(PK)지역을 선택했다.

반 전 총장은 16, 17일 양일간 거제 대우해양조선, 김해 봉화마을과 부산 유엔공원 등을 방문하는 등 대통합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을 먼저 찾은 것은 반 총장의 본관이 거제로 시조인 고려 문절공 기성부원군 반부의 묘가 거제 국사봉에 있다. 반관해, 반중인, 반중경 등 임진왜란 3공신 등의 위패가 있는 반씨 집안사당 문절사도 거제에 있다. 반 전 총장은 부산에서는 군 생활을 했고 2010년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에는 부산 남구 유엔묘지 일대가 유엔평화문화특구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문 전 대표는 1953년 1월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태어나 고향이 거제도이고,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에 PK지역이 차기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PK 내 근거지가 겹치는 모습이다. 반 전 총장은 17일에는 김해 봉화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다.

앞서 반 전 총장은 16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관계자들 만나 “정상외교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선박수출을) 촉진할수 있다”며 “혹시라도 제게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전 세계적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많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상외교로 침체에 빠진 조선 산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 전 총장은 “군함 발주를 얘기하는데, 꼭 우리 군에서 쓰는 것도 있겠지만, 군함을 건조할 수 없는 나라도 많다. 필요한 데 제작을 못 하는 나라들”이라며 “그런 나라들에 대해선 외교를 통해서, 정상외교를 통해 얼마든지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기 나라 수출을 증대하고 플랜트 등을 수출하기 위해 맹렬히 뛴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저는 지금 아무런 직책이 없는 사람이니 여러분한테 약속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제가 앞으로 장래에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려는 노조의 노력을 제가 잘 안다”며 “그동안 정부 당국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정책적 잘못이라든지 적폐, 이런 것도 이 기회에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오후에는 부산 유엔공원 내 유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제 원칙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돼야 겠다는 것”이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가 소녀상 철거와 관계돼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과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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