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호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장
이훈호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장
  • 김귀현
  • 승인 2017.01.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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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협회 이끌겠습니다"
이훈호 신임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장은 지난 24일 “활기찬 협회가 되고자 하면 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합의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신뢰 속에서 운영되는 협회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창원에서 열린 2017년 경남연극협회 정기총회에서 단독 입후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 신임 지회장은 1993년 극단 현장에 배우로 입단했으며 1998년 사천 극단 장자번덕을 창단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이훈호 경남연극협회 지회장은 화두로 올해 열릴 경남연극제를 꼽았다. 이 지회장은 “경남연극제는 경연 성격을 띤다. 하지만 협회에서는 단순한 경연이 아닌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올해 밀양에서 개최되는 연극제부터 극 뿐 아니라 축제 주변부 구성에도 아이디어를 수렴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협회에서 추진해왔던 시립·도립극단 창단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이 지회장은 “그 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남연극협회 내부 합의다”면서 “왜 극단이 필요한가. 극단이 경남 연극계에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막연한 구호로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지역 연극인으로서 지역 연극계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단을 살펴보면 극단 막내가 30대 후반인 경우도 심심찮다. 연극하는 젊은 친구들을 유인하고 양성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결국 인력이 서울로 가려고 하는 것도 배우가 성장할 기회와 계기를 찾는 것 아니겠나.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것이 선배 연극인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협회로서 공동 의식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극단 상황들은 종전보다 좋아졌는데, 그들이 모인 협회의 공동의식은 상당히 약해졌다”며 “우선 이사회 등 논의과정에서 지역 마다의 회원들을 모두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지부의 현안을 듣고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할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극인들과 지역 관객, 시민 사회와의 교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작업자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그런데 작업자들은 공연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 연극인들이 외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회장은 “협회가 협회로서, 연극인 답게 역할을 다해야 겠다”며 “연극이 지역에서 사회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경남 연극을 향유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면 결과적으로 지역 시장이 넓어질 것이다. 반성하고 발전하는 데 임기를 소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이훈호 경남연극협회 신임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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