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안된다
진주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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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부활 25년 동안 시민들이 가장 곱지 않게 보는 고질적인 문제가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다. 언론이 수없이 지적했고, 시민단체에서는 감사원에 감사청구까지 하는 사태에 이르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말썽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해외연수를 가는 지방의원들이 내세우는 명목은 한결같다. 공무를 위한 국외연수라는 미명 아래 정책 관련 시찰 및 자료수집, 지역 간 교류 등을 내세우지만 일정 대부분 고궁이나 박물관, 명소 방문 등으로 짜여 있다.

진주시의회는 ‘무리한 보복성 괘씸죄’란 말이 나온 대규모 예산삭감 여파가 계속되는 중에 공무국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해외연수는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200만원씩 의원 20명의 4000만원과 관계 공무원 10여 명의 동행예산 20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의 시민혈세가 들어간다.

여론의 눈총에도 아랑곳없는 시의원들의 배짱 외유가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나 이번은 시민과 관련된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 각계각층의 거센 반발을 사는 가운데 가는 해외연수라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장소도 부탄·방글라데시, 호주·뉴질랜드 등 2가지 안을 두고 향후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호주·뉴질랜드 일정으로 간다면 수박 겉핥기식의 외유성 연수가 될 공산이 크다. 부탄과 방글라데시를 간다면 그곳에서 무엇을 배워올 지 의문시 된다.

물론 해외연수는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나 해외연수는 우리보다 앞선 지역에 가서 배워오는 것이 돼야 옳다. 만약 지역에 도움이 되는 해외연수를 했다면 시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만일 진주시의원들이 이번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간다면 다음 선거 때 투표를 통해 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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