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분, 등단 21년 만의 첫 수필집 출간
김경분, 등단 21년 만의 첫 수필집 출간
  • 김귀현
  • 승인 2017.02.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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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분 수필가가 등단 21년 만에 내놓은 첫 수필집 ‘꿈길에서’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놓았다.

김경분 수필가는 ‘꿈길에서-가족愛로 얻어낸 삶의 꽃’에서 30여 편의 글을 총 5부로 묶었다. 1부는 ‘어머니의 시간’, 2부는 ‘꿈길에서’, 3부는 ‘함께 가는길’, 4부는 ‘진전면 오서리 탑동 길’, 5부는 ‘필요거리’다.

특히 눈에 띄는 이야기는 잠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듯, 또 덤덤하게 실은 어머니와의 이야기다. 어머니의 시간에는 ‘일 년에 서너 번씩 연중행사처럼 다녀가는 자식들’이 없던 당신의 시간과 김 수필가의 시간이 교차한다.

어머니의 시간은 곧 김 수필가의 시간이기도 하다. 마당에 앉은 모습이던 젊은 날의 어머니, 김 수필가의 아들과 딸에 비친 어머니와 자신의 모습, 치매병원에서도 어머니로 불리던 ‘산청어머니’, 대쪽같던 어머니가 몇 날에 한 번 손주의 이름만 겨우 기억해 내기까지. 담백하고도 애틋한 글은 누구나 가족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그의 글은 그의 어릴 적부터 지금의 일상까지 한층 한층 쌓인 결과물이다. 첩첩산중에 살던 김 수필가가 두 번째 고향을 찾고, 어릴 적을 떠올린다. 글은 자연스럽게 어머니, 딸과 아들, 남편, 손주로 이어진다. 시집의 이름처럼 ‘가족애’가 뿌리다.

이번 수필집을 두고 정목일 수필가는 “김경분 수필가의 글의 주 소재가 되고 있는 ‘가정과 가족’의 핵심이라 할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떠올리는 작품은 애잔한 감회와 풀 수 없는 여운을 안겨준다”며 “그의 수필에는 삶의 환희만이 아닌,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유가 있다. 김경분의 수필은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애로 얻어낸 삶의 꽃이다”고 전했다.

또 김 수필가는 “막내딸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병원에 계시는 나의 어머니와 기억할 수 없는 아버지에게 애달픈 막내딸 마음 한 자락 닿기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분 수필가는 산청 출신으로 1995년 ‘경남문학’ 신인상, 2000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마산예술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김경분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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