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밀식장해, ‘가지치기’로 해결”
“사과 밀식장해, ‘가지치기’로 해결”
  • 박성민
  • 승인 2017.02.0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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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중간 부위 곁가지 잘라줘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산 사과 ‘홍로’와 ‘감홍’ 품종의 밀식장해(가지가 너무 강하게 자라면 옆나무의 가지와 맞닿아 햇볕을 받지 못해 꽃눈 분화가 불량해지는 것)를 예방하기 위해 나무 중간 부위에 햇빛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할 것을 7일 당부했다.

현재 대부분의 사과 과원은 예전보다 빽빽하게 나무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나무가 자라면 나뭇가지들이 서로 겹치면서 햇빛 투과가 안 돼 밀식 장해가 많이 발생된다. 햇빛 투과가 안 될 경우, 충실한 꽃눈 확보가 힘들고 그늘이 발생해 과일 색이 잘 들지 않아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농진청 사과연구소는 국내 육성 품종인 ‘홍로’와 ‘감홍’을 대상으로 밀식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곁가지 관리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나무의 중간 부위의 곁가지를 자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이 1.5m에서 2.5m 사이 나무 중간 부위의 곁가지를 나무 간 심는 거리의 20%~30% 정도로 자르는 것이 핵심으로 품종의 생장 특성에 따라 방법을 조금씩 변형하면 된다. ‘홍로’는 세력이 강한 곁가지 발생이 많고 가지의 끝이 위쪽으로 일어서는 경향이 있어 가지 끝을 열매가지로 남기도록 한다. ‘감홍’은 곁가지 발생이 많지 않으므로 곁가지를 유인해 열매가지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처럼 중간 부위를 제한하는 가지치기 시 나무 안쪽의 꽃눈분화율이 관행에 비해 23.4%p 높아져 꽃눈 확보에 유리했다. 또한 과일 껍질의 붉은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Hunter a 값)도 관행보다 더 좋아져 고품질 사과 생산이 가능했다.

‘홍로’와 ‘감홍’은 사과의 국산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 품종이다. 9월 상중순에 수확하는 중생종 ‘홍로’는 추석 사과로 자리매김했다. 10월 상중순에 수확하는 ‘감홍’은 당도가 16브릭스에 달하는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맛좋은 사과로 손꼽힌다. 이동용 농업연구사는 “‘홍로’와 ‘감홍’ 사과의 나무 중간 부위를 제한하는 겨울 가지치기는 햇빛 투과 개선 효과가 있어 밀식 장해 예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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