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진동 학교 급식비리 특단대책 강구 하라
악취 진동 학교 급식비리 특단대책 강구 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7.02.0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가 11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8일 학교급식 감사결과 발표의 비리는 그야말로 ‘복마전’이었다. 물론 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불편한 관계에서 급식비리 발표지만 계약·식재료 검수·대금 집행 등 9개 분야 38개 유형에서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도가 첫 감사에서 2301건에 326억 원의 불법 적발을 보면 충격적이다.

도는 지난해 의회가 개선을 요구했던 특정업체 특혜 제공, 입찰 담합, 유령업체 위장영업, 부적격업체 식자재 납품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은 학교 급식비리가 고질화되고 있는 증거다. 그간 급식을 먹어온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로 이 사태를 설명할 것이며, 그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것인가. 더는 학교 급식비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일벌백계로 이번에 학교급식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총체적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제도적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도교육청은 “자치단체의 책임과 권한이 없는 부분까지 모두 떠넘겨 학교를 의도성을 가진 부패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즉각 대응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 교육청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하지 않는 감사로 도내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온 학교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고 분위기도 전했다. 도는 도교육청의 반박에 대해 “궤변으로 학교급식 감사결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도와 교육청의 상반된 주장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다.

학교급식 관련 비리, 부조리 관행은 어제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급식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 가지만 지금 학교급식에 만족하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아이가 먹는 음식에 농간을 부리는 파렴치범은 간접적인 살인범 차원에서 다스려야 한다. 악취가 진동하는 학교 급식비리는 대수술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는 근절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