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협의 없이 마을 앞 대규모 장지조성 허가 반발
사천시 삽재마을 주민들이 사전협의도 없이 시가 마을 앞 100여 m 지점에 대규모 장지조성허가를 내주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사천시와 삽재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사천시 사등동 42번지 일원 1324㎡에 대한 자연장지 조성신고증명서가 지난해 11월 발급됐다. 이곳에는 종중묘지가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삽재 주민들은 지난 11일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눈 뜨면 보이는 마을 앞 동산에 대규모 장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마을 입구 현수막 게첨 등 결사반대를 결의했다.
특히 삽재 주민들은 “지금도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 농공단지 등으로 악취와 비산먼지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연장지까지 들어선다면 마을 꼴이 뭐가 되겠냐”며 “이럴거면 사천시는 차라리 우리마을을 혐오지구로 지정하고 이주시켜 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사천시는 “자연장지는 일반 공원과 비슷하다. 지난해 관내에서 10건 정도 허가됐다. 삽재마을 건은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취소 처분할 수 있지만 공사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허가를 취소할 방법이 없다”며 “양측이 잘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지역민들은 “기피시설이 집중된 삽재마을에 악재가 더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미관저해는 물론 지가하락 등이 우려되는데도 사천시가 주민들과 사전협의 없이 수백여평의 장지조성을 허가해 준 것은 문제 있어 보인다”는 등 동정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삽재마을 양종옥 통장은 “장지를 조성하는 측에서 ‘법적으로 문제 없다’며 3월초부터 공사를 강행키로 한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선에서 항의 집회 등 실력 저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통장은 “읍면동 순방 중인 송도근 사천시장이 15일 오후 3시 향촌동을 방문한다. 이때 우리마을을 혐오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14일 사천시와 삽재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사천시 사등동 42번지 일원 1324㎡에 대한 자연장지 조성신고증명서가 지난해 11월 발급됐다. 이곳에는 종중묘지가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삽재 주민들은 지난 11일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눈 뜨면 보이는 마을 앞 동산에 대규모 장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마을 입구 현수막 게첨 등 결사반대를 결의했다.
특히 삽재 주민들은 “지금도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 농공단지 등으로 악취와 비산먼지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연장지까지 들어선다면 마을 꼴이 뭐가 되겠냐”며 “이럴거면 사천시는 차라리 우리마을을 혐오지구로 지정하고 이주시켜 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사천시는 “자연장지는 일반 공원과 비슷하다. 지난해 관내에서 10건 정도 허가됐다. 삽재마을 건은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취소 처분할 수 있지만 공사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허가를 취소할 방법이 없다”며 “양측이 잘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지역민들은 “기피시설이 집중된 삽재마을에 악재가 더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미관저해는 물론 지가하락 등이 우려되는데도 사천시가 주민들과 사전협의 없이 수백여평의 장지조성을 허가해 준 것은 문제 있어 보인다”는 등 동정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삽재마을 양종옥 통장은 “장지를 조성하는 측에서 ‘법적으로 문제 없다’며 3월초부터 공사를 강행키로 한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선에서 항의 집회 등 실력 저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통장은 “읍면동 순방 중인 송도근 사천시장이 15일 오후 3시 향촌동을 방문한다. 이때 우리마을을 혐오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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