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연속…상처만 남은 진주시내버스 개편
갈등 연속…상처만 남은 진주시내버스 개편
  • 정희성·김영훈기자
  • 승인 2017.02.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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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전면개편 건의안 제출
부산교통 “삼성교통에 특혜” 반발
갈등의 연속이다. 진주시가 인구증가와 도시규모 확대에 따라 추진 중인 진주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이해당사자들의 대립으로 갈등만 고조되고 있다.

표준운송원가를 놓고 시작된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갈등이 참여와 미참여 업체로 이어졌고 이번에는 진주시의회와 부산교통이 ‘부분개편’과 ‘전면개편’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진주시 시내버스 부분 노선개편에 참여하는 부산·부일·시민버스 관계자들은 22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시내버스 개편을 막는 삼성교통과 진주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진주시가 제시한 표준원송원가를 삼성교통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감차를 요구하며 재협의를 요구하는 등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개편에 참여하는 3개 업체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편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삼성교통은 억지주장을 하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의회가 시민을 볼모로 개편을 반대하고 있는 삼성교통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개편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진주시의회가 할 일은 3월 15일부터 시행되는 개편에 삼성교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삼성교통의 노선개편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제19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 끝에 ‘진주시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건의안은 ‘진주시의 시내버스노선 개편 계획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시민 불편과 불만이 제기 될 우려가 있어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개편이 미뤄지면 오히려 시민들이 더 불편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반대 토론에 나선 천효운 의원은 “진주는 지속적인 개발로 새로운 교통 체계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어 개편이 더 이상 지연 되면 안 된다”며 “일관성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삼성교통의 편만 들어주는 꼴이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 토론에 나선 류재수 의원은 “현재 3개사가 참여하는 부분적 개편은 예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부분 개편보다는 4개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찬반 토론 이후 이어진 투표에서 재석의원 14명 중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건의안’은 가결됐다. 가결 된 건의안은 진주시에 전달 될 예정이다.

정희성·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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