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수곡딸기 '챔버' 타고 싱가포르 항해
진주 수곡딸기 '챔버' 타고 싱가포르 항해
  • 박성민 기자
  • 승인 2017.03.16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도·습도 조절 시범 선적…물류비용 절감효과 기대
위성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된 ‘챔버’를 통해 경남의 신선 농산물이 선박으로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은 17일 진주 수곡면 수곡덕천영농조합에서 매향 딸기 해상운송 시범수출 선적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수곡딸기는 ‘매향’ 품종으로 생산품질과 당도가 높아 수출 주력 상품이지만 생산량의 증가로 딸기 수출을 위한 유통 품질유지 및 새로운 판로개척이 필요했다. 이번에 시범 수출되는 딸기는 614㎏ 규모, 2㎏ 상자 307개로 일주일 후 정도면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이처럼 오랜 기간 운송기간에도 싱싱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온도·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한 수출 딸기용 ‘챔버’에 있다. 현재 냉장컨테이너는 온도·습도를 조절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는데 이 때문에 신선 농산물은 항공편으로 수출해왔다. 이로인해 물류비용이 올라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해 약점으로 지적됐다.

지금까지 수출 농가는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농산물을 수출할 때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물류비용 일부를 지원받아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농업 수출지원을 2023년까지 중단하기로 합의, 이후엔 수출 물류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챔버는 내부 온도·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체크하는 센서를 장착해 위성으로 온도·습도를 관측하고 조절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선보인다.

재단은 이번 시범수출이 성공해 항공 수출을 선박 수출로 대체하면 농산물 손실 비용 연 650억원을 절감은 물론 수출 비용을 최소 30%에서 최대 90%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갑희 재단 이사장은 “향후 챔버에 ICT 기술을 적용해 수출 농가의 편리성 및 실용성 강화를 위해 챔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ICT기반 해상수출의 실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선농산물의 해상운송 모델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수곡딸기 수출 1
수곡딸기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