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쪼개기'에 반기 든 초선의원들
'임기 쪼개기'에 반기 든 초선의원들
  • 이웅재
  • 승인 2017.03.2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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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일부 초선 “야합정치 개혁” 한목소리
사천시의회 일부 초선의원들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의장 선거를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임기 나누기에 숨어있는 기만과 음모를 규탄하며 새로운 지방정치 구현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애, 바른정당 윤형근, 자유한국당 정지선, 무소속 김봉균 의원 등은 20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양 진영간에 합의한 의장단 임기 절반 나누기의 이면을 알게 됐다”며 “김현철 의장 뒤로 모 의원, 모 의원이 또다시 임기를 나누기로 합의했으며, 나아가 부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도 내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임기 나누기는 일부 의원들의 묵과 속에 전체의원들의 억지 합의로 이뤄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 속에 새로운 기만과 음모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며 “저희 초선의원들은 몇몇 다선의원들의 사리사욕으로 짠 시나리오에 더이상 끌려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관행처럼 내려온 이러한 야합정치를 지방정치 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응징하고 의원 자리다툼 보다는 진정으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대변하는 새로운 지방정치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에서는 “또다시 사천시 의회가 갈등과 대립 형국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12명의 시의원들이 정당을 떠나 6대 6으로 진영이 갈려 3개월여 대립하다가 가까스로 원 구성에 합의했던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영애·윤형근·정지선·김봉균 의원 등은 “절대로 더 이상의 파행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정상적으로 의장을 선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이번 선거때 의장뿐만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까지 한꺼번에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편 사천시의회 12명의 시의원 중 초선의원은 모두 7명이며, 이날 기자회견에 구정화·이종범·정철용 의원은 동참하지 않았다.

이웅재기자

 
윤형근·김영애·김봉균·정지선 시의원(사진 좌에서 우로)이 2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천시의회 의장단 구성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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