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안승빈(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말의 힘
안승빈(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0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승빈

예전에 나와 직접적으로 친분이 없는 사람에 대해 좋은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그 사람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나에게 굉장히 호의를 가지고 다가왔다.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었다. 내 입으로 말이 나오는 순간 그 말은 어느 정도 힘과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은 정말 생각하고 조심해서 내뱉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말들에 지금도 가끔씩 후회를 하곤 한다.

우울하고 슬픈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우울한 일이 많이 생기고 우울한 영화를 찍거나 그런 역할을 하면 영화배우가 역할에 함몰되어 실제 인생도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영화배우 히스 레저는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최고의 조커를 연기했으나 영화가 끝난 후에도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물 오남용으로 일찍 사망한다.

한 심리학자가 가수 100명을 대상으로 노래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니 놀랍게도 91명의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과 거의 유사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혼을 실은 노래로 자신의 운명을 조기 마감한 가수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고 한다. 의식의 세계에서 열심히 노래하다 보면 잠재의식으로 연결되어 훗날 현실세계에 그 결과가 반영된다는 것이다.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장수하고 돈도 벌고, 고통, 이별, 죽음을 연상하는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단명했다. 자기가 감정을 넣어 부르는 노래가 미래의 자기의 모습이 된다 하니 노래 부를 기회가 생긴다면 되도록 밝고 긍정적인 노래를 불러야겠다.

말의 힘을 가장 크게 느꼈던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를 몇 번 되뇌인 후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모습이다. 그 순간은 우리나라 온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평소에 내가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말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 ‘힘들다, 죽겠다.’인지 ‘난 할 수 있어’인지.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나온다. 긍정의 힘을 믿고 내 말투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내가 주인공인 내 인생 ‘나는 할 수 있다’를 믿고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

 

안승빈(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