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짓는다 하더니 산림만 훼손”
“공장 짓는다 하더니 산림만 훼손”
  • 김철수
  • 승인 2017.03.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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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대가면…업체 사업중단으로 부지 방치
사업승인 취소조치로 공장신축이 중단된 고성군 척정리 산 일부 산림이 훼손된 채 장기간 방치돼 원상복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주)삼성이엔지가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산 300번지 일원 1만 9105㎡ 부지에 선박구성부품인 조선기자재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아 공장신축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시행업체 사정으로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했다. 고성군은 (주)삼성이엔지 사업주를 대상으로 몇차례 사업이행을 촉구하는 등 행정절차를 시달했다. 그럼에도 사업진행이 여의치 앉자 군은 결국 지난해 12월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주)삼성이엔지가 공장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깎아낸 산과 산림이 훼손된 채 속살을 드러내 장기간 방치됐다.

게다가 이 산지는 해빙기를 맞아 산사태 위험마저 안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곳에는 4~5m 높이, 150여m 짜리의 옹벽구간도 있는데 외부로 노출된 철근이 녹이 슬어 방치되면서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 일부 부지에는 건물을 짓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을 하다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도 방치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고성군 대가면 김모(63)씨는 “공장 부지를 조성하다 중단되면서 산림이 훼손되고 또 녹슨 철근과 콘트리트 구조물이 방치돼 있다”며 “산림보호를 위해 원상복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성군 관계자는 “해당 부지 최종 소유자와 책임 소재 등을 따져서 원상복구조치를 할 예정이며 여의치 않다면 급한대로 복구예치금을 활용해 산지 원상복구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산지에 산림이 마구 훼손된 채 방치돼 원상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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