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수도 피의자 된, 비서실장 비리 ‘일파만파’
함안군수도 피의자 된, 비서실장 비리 ‘일파만파’
  • 경남일보
  • 승인 2017.04.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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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수 비서실장 우모(45)씨 뇌물수수 사건의 구속자가 우씨를 비롯, 5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건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고구마줄기처럼’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차정섭 함안군수(66)를 지난 1일 피의자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갈 혐의로 지역 내 모 일반산업단지 시행사 부사장 설모(56)씨를 추가 구속했다. 설씨는 “선거자금과 관련한 비리를 알고 있다”며 2014년 7월 이후부터 함안군수 비서실장으로 일한 우모(45)씨에게서 1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우씨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4∼2016년 관내 일반산단 시행사 대표뿐만 아니라 장례식장·건설업체 대표 등 3명에게서 4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봤다. 우씨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한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이어서 경찰이 차 군수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함안군수 비서실장의 비리를 보면 그처럼 열망했던 지방자치였지만 오히려 민선시대에 와서 더 타락했다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온지 오래다. 문제는 이런 비리를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나돈다. 흔히들 문고리 권력으로 통하는 이들이 단체장의 막강한 권한을 배경삼아 무소불위의 권한과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설씨는 차 군수가 2014년 지방선거를 치를 당시 선거캠프에서 공식 직함 없이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을 건넨 3명 중 건설업체 대표는 차 군수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차 군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사건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다. 함안군수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에 이어 군수까지 피의자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군민 여론도 뒤숭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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