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버스 운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권순영(진주경찰서 충무공파출소·경사)
[기고] 안전한 버스 운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권순영(진주경찰서 충무공파출소·경사)
  • 경남일보
  • 승인 2017.04.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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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진주경찰서 충무공파출소·경사)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충무공파출소에서 경찰서로 갈 때 시청 앞쪽을 지나쳐서 가는데 시청 앞을 지나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버스의 얌체운전이다.

시청 앞 정류장에서 버스가 정차 후 출발할 때는 바로 좌측 방향등을 켜고 2차로로 진입을 하여야 하는데 내가 목격한 버스 중에 10대중 1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신호를 받고 통과하려고 무조건 3차로로 교차로 부근까지 진행 후 교차로 지점에서 비상등을 켜거나 좌측 방향등을 켜고 2차로로 진입을 한다. 도로교통법 제25조 ‘교차로 통행방법을 위반’한 것이다. 엄연히 3차로는 우회전 차로이고 교차로 부근에서 진입을 하면 2차로에서 진행하던 차는 갑자기 멈추게 되고 이는 곧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중앙시장 앞 버스정류장쯤 가면 버스가 정차시 정류장 바로 앞이 아닌 대각선으로 정차를 하고 손님이 내리고 타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앙시장 앞쪽은 가뜩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아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않는데 버스까지 대각선으로 정차를 해버리면 뒤에 있는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서 가는 등 위험한 운전을 감행하여야 한다.

이것은 일례일 뿐이고 운전을 하다 버스들을 보면 안전하고 모범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곡예운전을 잘하는, 얌체운전 잘하는, 난폭운전 잘하는 버스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에 반대하며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고공시위를 벌여 전 국민에게 이슈가 됐던 사건이 있었고, 얼마 후 다시 버스노선이 개편되면 이전보다 노선증설 등으로 더 나아지겠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과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안전이다.

경찰에서도 교통안전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분들 스스로 안전운전을 해야 하고 버스업체 자체에서도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안전운전 잘하는 모범이 되는 버스’로 기억되길 바란다.

 

권순영(진주경찰서 충무공파출소·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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