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자제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네거티브 자제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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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장미대선’이 D-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전면전을 치닫고 있다. 최근 지지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안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을 걸면서 양쪽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위를 급격히 높이는 분위기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은폐 의혹, 아들 특채 의혹 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조폭으로 의심되는 남성들과 사진촬영, 포스코 이사회 의장 당시 행적, ‘동원 경선’, 고고도미사일 방어체제 입장 변화, 딸 재산 고지거부 등을 들어 역공을 폈다.

양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5일 이후 민주당은 논평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만 25회, 국민의당은 35회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상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두 진영이 이처럼 첨예하게 맞서는 것은 안 후보의 인기 급상승으로 대선 승부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측은 “국민의당 대변인단이 낸 공식 논평과 브리핑 중 57건이 문 후보를 비난한 것이고 당 지도부가 회의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240차례”라며 ‘문모닝’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문 후보를 겨냥,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비전과 정책, 철학에 대해 국민을 보고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후보가 저급한 신상 공방에 몰두하는 것은 대선의 본질에 맞지 않고 상식에도 어긋난다. 그런데도 상대 후보의 과거 흠결에만 집착하며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북핵문제, 대미·대중 관계, 재벌정책, 청년실업 문제, 공교육 정상화 등 정책과 공약, 비전 등을 검증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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