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건강이야기] 회전근개 파열
이상수 (진주본병원 관절센터장)
[이상수의 건강이야기] 회전근개 파열
이상수 (진주본병원 관절센터장)
  • 김귀현
  • 승인 2017.04.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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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을 부르는 단골 질환,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란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 중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극상근, 견갑하근, 극하근, 소원형근의 4개 근육을 말한다. 이 근육들은 하나의 기관 마냥 움직여 어깨뼈 중심을 잡아주고 넓은 회전운동을 가능하게 도와주는데 이것들이 부착하는 힘줄 부위가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통증 원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퇴화하는 40대에 주로 발생하지만 평소 팔을 많이 쓰거나 무리한 운동을 반복할 때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 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의 원인이지만 오십견이 회전근개 파열인 것은 아니다. 두 질환의 차이는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 있다. 오십견은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거수가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의 좀 더 구체적인 원인을 살피려면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 원인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 먼저 내부적 원인으로는 회전근개로 가는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거나 힘줄 구성 섬유가 변화되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외부적 원인으로는 힘줄을 둘러싼 뼈 모양에 문제가 생기거나 반복 사용했을 때 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으로 보통 어깨관절 앞과 옆쪽에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선 목과 머리까지 통증이 뻗치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만한 어깨 통증 예시들이다.

△60~120도 팔을 들어 올렸을 때는 아프지만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줄 때 △통증 있는 팔을 아래로 한 채 잠들 수 없을 때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날 때 △어깨 위로 작업 시 통증을 느낄 때 △열중 쉬어 자세나 웃옷을 입을 때, 그리고 스스로 등을 씻기가 힘들 때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 치유가 힘들다. 자칫 방치하면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회복을 힘들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일단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MRI 검사를 비롯 전문의로부터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 치료는 손상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발생 초기 때는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 재활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거나 비수술 치료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피부 절개 봉합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관절경 봉합술 크게 둘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수술 기구와 기술 발전으로 관절경하 최소 절개 봉합술도 널리 쓰이고 있다. 혹 파열 상태가 심하거나 오래되어 회전근개가 대부분 소실되었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이상수 (진주본병원 관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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