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0명 중 3명 “최저임금도 못받아”
알바 10명 중 3명 “최저임금도 못받아”
  • 이은수
  • 승인 2017.04.24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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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현실화 경남운동본부 실태조사
최저임금현실화경남운동본부는 2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 당사자 아르바이트 노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운동본부 소속인 경남청년유니온은 최근 보름 동안 창원 진해구, 내서읍, 상남동 일대에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주유소(충전소), 커피전문점, 술집, 식당, PC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17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학업을 위한 등록금과 교재비 마련’과 ‘교통비와 식비, 주거비, 통신비 등의 생계를 위해’가 68.4%, 그밖에 ‘여가비와 유흥비 마련’이 22.1%, ‘사회 생활 경험을 쌓기 위해’가 7.4%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아르바이트 27.2%가 최저임금(시급 6470원) 미만을 받고 있었으며, 근로계약서 작성은 54.3%에 그쳤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시 지급하는 주휴수당’은 13.6%만 지급했고, 미지급이 40.1%이며,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계약’으로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46.3%에 달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최저임금 미준수와 주휴수당 미지급’, ‘연장과 야간 근무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폭언과 폭력’, ‘손님이 없다는 핑계로 늦게 출근하도록 하거나 이른 퇴근을 종용하는 이른바 꺽기’ 등의 부당한 일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대선후보들은 최저임금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정책으로 입안하고 실천해 나갈 것인지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로드맵과 이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특히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혜린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영세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시급)을 주면 가게 운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입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얼마 전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비원과 사장의 월급 차이는 12배 가량이 적당하다고 했다. 그런데 대기업 CEO와 최저임금 노동자의 격차는 무려 1800배에 이른다”며 “불등평 완화 차원에서라도 최저임금 현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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