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연휴를 잘 활용하자
최숙향(시인·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장)
[교단에서] 연휴를 잘 활용하자
최숙향(시인·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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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맞이해 어린이날 등 긴 연휴에 경상남도과학교육원, 각 시·군 및 각 지역의 도서관, 환경단체 등에서 각종 체험활동 행사를 마련해놓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모처럼 아이들과 가까운 곳의 행사장을 방문해 체험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경남과학교육원의 어린이 과학체험 한마당 행사와 시·군의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큰잔치 행사 참여도 권하고 싶다.

체험학습이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체득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학습과 관련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도시화·기계화돼 있는 현대사회의 구조속에서 어려서부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화와 질서를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자신에게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교육 체제의 도입을 부르짖는 세상이다.

필자가 소속된 산골벽지분교는 오는 23일부터 3박 4일간 제34회 도서·벽지어린이 서울초청 학교에 선정돼 서울문화현장 체험학습을 가게 됐다. 이 행사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열악한 도서·벽지 어린이들에게 서울 문화현장을 체험학습시킴으로써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도시와 농산어촌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고자 하는 행사이다.

본 분교에서는 문화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산골벽지의 특수성을 감안해 체험학습을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연말에는 차기학년도 교육과정 수립워크숍에 학부모를 참여시켜서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수렴, 월1회 이상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짜고 운영해 나가는 교육과정의 알찬 운영과 학교의 노고를 치하해 학교의 총동창회에서도 체험학습 후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 교육사회에서는 개혁과 변화시대 주체적 대응으로 미래를 개척, 창조해 나가는 능력과 학습내용을 가르치는 교육에서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의 신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아 자신에게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교육 체제의 운영의 절실해 보이는데 교육활동은 학교에만 의존해서는 곤란하다.

이번 5월 연휴동안 보다 적극적으로 귀한 아이들에게 시간을 투자해 마련된 각종 체험학습장을 방문해 보자.
 
최숙향(시인·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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