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충돌 예방 로드맵 만들어야
크레인 충돌 예방 로드맵 만들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5.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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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거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의 충돌 사고가 발생,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명백한 인재로 안전에 대한 불감증의 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통상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는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과 경찰 수사본부는 작업 일지와 안전 수칙·교육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사고 경위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영지청 측은 “중대 재해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안전 관련) 부분이 뭔가 어긋났다는 것”이라며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거제조선소 작업장 안에서는 안전 규정 위반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골리앗 크레인이 작동하다가 근처 크롤러 크레인과 부딪쳐 크롤러 크레인 일부가 손상되었다. 이를 계기로 2차례의 특별안전교육과 정기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부상당한 근로자는 원래 동시작업을 하면 안 되는데 최근 이런 작업이 진행되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공사기한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작업을 감행하다 사고가 발생했는지 수사당국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삼성중공업도 안전수칙 준수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호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충돌방지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크레인 동시작업 금지 등의 로드맵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한편 희생자 유가족과의 진정성 있는 협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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