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상의 건강칼럼] 칼로리 계산
[김우상의 건강칼럼] 칼로리 계산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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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칼로리의 허실 <1>

우리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개념은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칼로리에 목숨을 걸고 있다.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먹고, 또 그것마저 소비하기 위해 무리한 운동까지 해야 하니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어떻게 요요가 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칼로리 개념을 탈피해야 한다.

그 너머에 있는 미네랄과 비타민의 중요성을 보아야만 한다.

아무리 칼로리가 작아도 미세영양소가 부족한 식사는 온갖 병의 출발점임을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사실, 칼로리는 쉽게 영양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든 개념인데, 이 개념 자체가 워낙 단순해서 진실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탄수화물 1g이 4kcal를 만들어낸다는 상식은 이제 상식 수준을 넘어서 다이어트계의 십계명 중의 제 1계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탄수화물 1g이 몸속에서는 4kcal를 만든다는 사실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실험실에서의 이야기일 뿐이다.

1칼로리라는 것은 1기압 환경의 실험실에서 주전자의 물 1리터를 1℃ 올리는데 필요한 탄수화물의 양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칼로리는 실험실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일 뿐, 우리 몸은 물을 끓이는 주전자처럼 단순하게 에너지를 만들면서 음식을 소비하지 않는다.

음식 무게 얼마에 몇 칼로리라는 공식이 과연 우리 몸에 적용이 될 수는 있을까?

잠시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해당과정 공장과 비교해보자.

우리들의 몸속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주요생산 공장은 누가 뭐래도 미토콘드리아이다. 이 당당한 미토콘드리아의 근처에 하청업체격의 작은 곁다리 공장이 하나 더 있다. 주요 공장을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공장이라고 한다면, 옆 건물에 붙어 있는 작은 공장은 ‘해당계’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린다. 아무리 곁다리 공장이더라도 공장기능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음식을 에너지로 만드는 공장은 두 개로 볼 수 있다.

두 공장의 차이는 미토콘드리아 공장은 에너지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고, 해당계는 급하게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 조금만 만들어내기 때문에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그러니 해당계는 숨차기 전까지의 에너지 정도의 작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데만 필요하다. 사실 이 해당계 공장은 작고 간단해서 산소를 아예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렇듯 공정이 간단해서 먹은 것을 아주 빠르게 에너지로 바꾼다. 이와는 반대로 미토콘드리아 공장은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렇게 쉽고 빠르게 에너지를 만들어내 주지는 못한다.

 
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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