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인
좋은 직장인
  • 김귀현
  • 승인 2017.05.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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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수기의 월요단상>
예리한 감각과 그 감각의 밑바탕에는 넉넉한 감성이 잘 갈무리 된, 때와 장소를 구별하여 분위기를 만들고 좋은 느낌을 자아낼 줄 아는 직장인이라면 어떨까? 일할 때의 모습은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도 없지만, 마치 그 일에 알맞은 사람처럼 보다 나은 자기다움을 활용할 줄 안다면, 참으로 멋지고 매력이 넘치는 직장인일지도 모른다. 잘생긴 얼굴은 아님에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일할 때에는 언제나 자기 재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참으로 좋은 직장인이라 볼 수 있다.

모든 걸 잊은 채 일에만 빠져있는 모습, 땀이 흘러내려도 오직 일하는 즐거움에 힘들 일도 끈질기게 참고 견디어 내는 사람은 참으로 멋질 수밖에 없다. 일에 관련되는 모든 정보를 모으고, 그런 바탕이 되는 재료에 근거하여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 다음에 자신 있게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 역시 즐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평범하면서도 훌륭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선, 자신감과 자기의 능력과 경쟁하고 남보다 뛰어난 그 어떤 기준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안심하고 어려운일도 맡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직장 선배와 동료들도 그 사람이 일하는 모습에서 밝은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당당하게 인격을 갖춘 자로 대할 수 있도록 노력만은 잊지 않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다랍지 않고 마음이 넓어 따뜻한 정감(情感)에서 울려나는 가장 인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직장인이라고 하자, 이런 직장인이 결근을 하고 회사를 나오지 않으면 사무실이 왠지 허전하다는 느낌을 함께 일하는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안겨 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직장인일수록 자기 능력의 발휘에서 얻는 자기 내적 희열을 지위나 그 어떤 대가에 상관해서는 아니 된다. 오직 일만을 좋아하며 일에 대한 매력으로, 목적한 바를 이루어 자기의 재능을 객관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능력을 객관화 하여 품위 있는 농담과 말을 능란한 솜씨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그렇다고 인정할 줄 아는, 깊은 판단과 행동으로 위트감각 또한 지닐 수 있다면 좋은 인간관계의 길이기도 하다. 비록 선배나 동료가 행동을 좋게 생각 않더라도, 돌아서면 그 사람의 성실을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한다. 상사 앞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줄 때, 그래서 품위 또한 높아질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직장인이 될 수 있다.
 
<수필가 이수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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