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수렵용 총기 사건, 엄격히 관리해야
꼬리 무는 수렵용 총기 사건, 엄격히 관리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7.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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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전국적으로 연이은 수렵용 총기사고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생명에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수렵용 총기도 살상 도구로 사용 될 수 있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 실상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단순실수가 아닌 억눌렸던 분노가 극단적인 범죄로 폭발하는 이 같은 ‘분노범죄’에 수렵용 총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총기사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총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합천에서 A(41)씨가 아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차를 탈취한 인질사건 도구로 또 다시 수렵용 총기가 사용돼 총기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씨는 전처와 말다툼 끝에 초등학생 아들을 인질을 잡고 풀어준 뒤에도 엽총을 난사,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 24시간 만에 다행히 경찰에 투항, 검거됐지만 주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특히 수렵철에 이용되는 레저용 총기보다 유해조수 구제용으로 사용되는 총기는 2인 1조 규정 등을 지키지 않아도 돼 상대적으로 총기 안전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모든 범죄는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레저용 총기보다 유해조수를 목적으로 한 총기는 언제든지 반출하여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가 너무나 취약하다.

전국적으로 야생조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를 넘어 최근 몇 년은 도심지까지 출몰,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수렵용 총기를 이용한 포획은 필요하다. 문제는 인명을 살상하는 부작용이다. 전국적으로 수렵용 엽총이 범행도구로 사용되는 일이 잇따라 꼬리를 무는 등 수렵용 총기관리가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총기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날 때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해명이지만 변명에 불과하다. 경찰의 수렵용 총기관리가 더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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