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창국제연극제 2곳서 동시 개최?
올해 거창국제연극제 2곳서 동시 개최?
  • 이용구
  • 승인 2017.07.1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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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육성진흥회-郡 갈등…명칭·개최 기간도 똑같아
거창국제연극제 개최권을 놓고 거창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이하 육성진흥회)와 거창군이 갈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연극제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초대로라면 거창국제연극제 개최는 1곳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는 육성진흥회와 거창군이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날짜(오는 7월28일부터 8월 13일까지)에 같은 이름으로 각각 개최한다. 이에 본보는 현재의 추진상황과 전망에 대해 진단해 봤다.

◇갈등과 문화재단 설립 배경= 거창국제연극제는 그동안 자비부담 없이 국비가 포함된 100% 예산으로 연극제를 개최했다. 그러다보니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거창군으로서는 예산의 투명성에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예산의 투명성에 거창군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 양상으로 번졌다. 여기에다 신구 집행부 간에는 법적 다툼과 소송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급기야 거창군은 연극제의 문제점에 대해 대책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거창군 주도의 연극제 개최를 추진했다. 거창군의회도 거창군 주도의 연극제 개최 조건으로 예산을 추인하면서 거창군의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거창군이 문화재단이라는 칼을 빼들고 연극제 개혁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거창군과 육성진흥회측 입장= 양측은 2개의 연극제 개최 논란과 관련해 전적으로 네탓으로 돌리며 공방과 비난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이번 2개의 연극제 개최는 육성진흥회측의 욕심에서부터 비롯됐다”며 “누구 때문에 문화재단이 탄생됐는데 자신들 잘못은 인정하기는커녕 되레 거창군의 연극제 강탈 운운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등 언론플레이로 거창군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육성진흥회측도 “거창군의 악의적인 음해로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며 “자리는 필요 없고, 백의종군하기로 하고 공동개최만 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해 책임을 거창군으로 돌렸다.

◇연극제 추진 상황=거창군과 육성진흥회는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해 연극제를 각각 추진하고 있다. 거창군은 문화재단을 통해 연극제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위천면 수송대 등지에 야외무대와 부대시설을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육성진흥회측도 위천면 모동리 소재 연극학교 등에 야외 특설 무대를 설치하고 관객들을 맞을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망= 2개의 연극제 개최로 연극제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2개의 연극제 개최가 관객들의 다양한 작품 관람 폭이 넓어 좋은 측면도 있다는 반면 같은 시간대에 2개의 연극제가 동시에 개최됨으로서 되레 작품을 관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결국 평가는 전적으로 연극제를 관람하는 관객인 국민 몫으로서 연극제가 끝나봐야 최종 평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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