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 파파야, 용과, 백향과, 천혜향 등 지역별 육성
남부지방이 아열대기후에 접어들어 과수재배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농가를 대상으로 이에 맞는 신소득 과수지원에 나선다.
경남도는 17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과일 증가로 위기에 직면한 과수농가를 지원하기위해 환경에 적합한 신소득 과수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8도 상승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률보다 2.4배 빨라 2020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과, 포도 등은 재배적지가 북상하고 관련 과수농가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반면, 기온상승으로 아열대 과수가 시설하우스에서 최소난방으로 재배가 가능해져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망고, 패션프루트(백향과), 용과, 천혜향, 파파야 등 아열대 신소득 과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전 시군을 대상으로 ICT융복합 시설장비와 정보시스템 등 2018년 신소득 과실생산시설현대화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도는 수요조사 후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과수는 무엇인지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파악해 용도에 맞게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14∼2016년까지 신소득 과실생산시설 현대화사업에 총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애플망고, 패션푸루트, 베리류 등 재배농가에 관정, 관수, 관비, 방풍망 설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 결과 도내 신소득 과수는 2012년에 비해 2016년에는 재배면적이 407ha로 268% 증가했고 생산량은 1876t으로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농가 20호에 대해 ICT융복합 시설장비와 정보시스템 지원 컨설팅을 실시해 과수농가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과실생산에 기여한바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도내 재배환경에 적합하고 최근 과일 소비경향에 맞는 애플망고 등 아열대 신규 특화작목을 발굴하고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농가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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