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署 ‘찾아가는 경찰학교’ 혜광학교 방문
진주署 ‘찾아가는 경찰학교’ 혜광학교 방문
  • 김영훈
  • 승인 2017.08.0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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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진주혜광학교에서 열린 ‘진주경찰서, 찾아가는 경찰학교’에서 정성수(맨 오른쪽) 진주경찰서장이 혜광학교 학생과 모의 총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충성!”

2일 진주혜광학교를 찾은 김고은, 김성일, 이다현 순경이 학생들을 향해 자신들을 소개했다.

수십여 차례 ‘진주경찰서, 찾아가는 경찰학교’를 진행한 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이들은 특별한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긴장했는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학생들 앞에서 경례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들을 환영하는 학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경례에 대한 앙코르도 들어와 이들의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다.

앙코르 요청에 따라 이들은 학생들과 마주보며 상호 경례를 한 후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에서는 먼저 학생들이 경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처음의 환호와는 달리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섭다’, ‘겁난다’ 등 경찰이 다가가기 힘든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자 김고은 순경은 “말 안 들으면 잡아가지만 말 잘 들으면 안 잡아갑니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수업에서는 경찰복 착용, 경찰 장비 체험, 지문 채취 등 체험활동이 이뤄져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경찰복을 입어보기 위해 줄을 섰다.

학생들은 “경찰복이 색깔이 다른데 왜 그래요?”라며 묻기도 하고 “경찰복 입으니까 좋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그럴 때마다 이다현 순경은 “경찰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경찰복 색깔이 달라요”라고 친절하게 답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체험은 모의 총기 체험이었다.

비록 장난감 총이었지만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과녁을 향해 한발 한발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이 과녁에 정확하게 들어가면 서로 격려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한쪽에서 진행된 지문 채취 또한 학생들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김성일 순경은 개개인마다 지문을 찍어주며 학생들이 지문을 직접 채취해 볼 수 있게 했다.

수업이 무르익을 시간, 정복을 차려입은 한 경찰이 갑자기 등장했다. 학생들의 눈은 한 쪽으로 쏠렸고 멋진 정복 차림의 경찰을 바라보며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정복 차림의 경찰은 정성수 진주경찰서장으로 학생들을 위해 깜짝 방문한 것이다. 정 서장은 학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총기 사용법과 경찰 장비에 대해 직접 알려 주기도 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 경찰에 대한 생각을 다시 묻자 애초 ‘무섭다’라는 생각과 달리 ‘멋지다’, ‘경찰이 되고 싶다’라는 대답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윤준서 진주혜광학교 교사는 “진주경찰서에서 이곳까지 직접 찾아와줘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뿐만 아니라 경찰에 대한 인식도 호감 있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권동춘 진주혜광학교 전담 경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반학교의 특수반까지 체험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 경찰직업 현장체험과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예방교육 등을 위한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일 진주혜광학교에서 열린 ‘진주경찰서, 찾아가는 경찰학교’에서 김고은, 이다현, 김성일(사진 왼쪽부터) 순경이 경례를 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일 진주혜광학교에서 ‘진주경찰서, 찾아가는 경찰학교’가 열리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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