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이 남아 있는 사회
온정이 남아 있는 사회
  • 정희성
  • 승인 2017.08.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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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
정희성기자
지난달 말께 진주교육지원청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살펴보다 한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

진주지수초등학교 신입생인 A군이 지난 6월 초, 백혈병 진단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안타까운 사실은 A군의 어머니가 두 달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지수초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200만원을 모아 A군의 아버지에게 전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혹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보충취재를 한 후 사진과 함께 사회면에 기사를 게재했다. 그리고 얼마 후 온정의 손길이 학생에게 전해졌다. 기사를 본 진주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지난 7일 자발적으로 성금(200만원)을 모금해 A군의 아버지에게 전달하며 쾌유를 빌었다. 또 A군이 차상위 계층으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진주시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A군의 항암치료 과정을 지켜본 후 병원비 지원이 더 필요할 경우 진주지역 학교에 A군의 사정을 알리고 병원비를 모금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지난 9일에는 진주시 지수면 봉사단체회원들이 성금(560만원)을 모아 전달했으며 A군을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도 본보에 걸려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 일부 봉사단체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A군을 포함해 5남매를 돌보며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A군의 아버지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A군은 골수이식을 받을 때까지 투병 생활을 해야 한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A군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온정으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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