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도산면 한퇴마을 '외로운 외침'
통영시 도산면 한퇴마을 '외로운 외침'
  • 허평세
  • 승인 2017.08.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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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개발 끝까지 투쟁, 매일 일손놓고 반대 운동
한퇴골 석산 반대 주민들 시위장면.

속보=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한퇴마을 주민 150여 명은 지난 2일 오전 10시 마을 앞 입구에서 발생한 석산 덤프트럭 교통사고로 주민이 사망한 것과 관련, 20일째 석산덤프트럭의 안전운행을 촉구하는 집회(8월 4일자 7면)를 열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는 지난달 22일 한퇴마을에서 시내를 가기 위해 마을 앞 국도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80대 할머니가 석산 덤프트럭 2대에 치어 사망하자 대책을 요구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경남도로부터 한퇴골에 석산이 허가된 이후 마을주민들은 혹시나 내가 석산 대형트럭에 깔려 죽을까봐 모두 불안한 나날을 계속해 왔는데 결국은 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국도에서 마을진입로 200m를 석산덤프트럭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일어난 일로 석산 불허 처분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석산업체에서 석산덤프트럭운행 전용도로를 내 운행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덤프트럭이 사고를 내고도 뺑소니 운운하며 시신 부검까지 하는 상황에 마을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비산먼지가 건강을 해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마을진입로를 운행하는 대형트럭에 또 언제 나와 내 이웃이 당할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한 공포 속에 살고 있다. 석산업체는 국도에서 별도로 도로를 내어 운행해 주기 바란다” 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전용도로 안전요원 배치, 마을 앞 교량 옆에 허가나기 전에 취소했던 교량 신설, 국도에서 마을진입로 공동 사용구전용도로 개설, 허가 당시 석산 찬성 동의 주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상금 지급, 사고 책임 차량 한퇴마을 출입금지, 석산 작업과정 동네 감시단 파견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산업체관계자는 “마을주민이 사고를 당한데 대해 사과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애도의 마음은 마을주민과 똑 같은 마음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트럭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한퇴골 석산은 2012년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낸 토석채취허가 거부처분 취소청구에서 2013년 12월 24일 재결 승소하면서 경남도의 허가로 영업 중이다.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산 126번지 일대에서 10년 동안 약 12만평 규모에서 토목용과 쇄골용 골재 493만9천688㎥를 채취할 예정이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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