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기업의 중장기 발전과 교육훈련 투자
공역식(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특별기고] 기업의 중장기 발전과 교육훈련 투자
공역식(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8.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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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식(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창원지역의 한 소규모 기업 A사는 올해 상반기에 잔업시간을 활용하여 ‘현장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제작’ 교육 등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하 사업주훈련)’ 2개 과정을 개설하여 정부로부터 1200만 원 가량의 훈련비를 지원받았다. 기업에서는 동 훈련을 통하여 조직 구성원 및 부서간 소통의 방법 전환을 통해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기계적으로 되풀이되던 생산현장의 문제점들을 외부에서 초빙한 전문강사의 시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생산 프로세스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생산비 절감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견기업 B사는 조선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7000여만 원을 지원받으며, 유휴인력 25명에 대한 유급휴가 훈련을 실시하였다. 결과적으로 위기에 몰린 조선업체에서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여 일거리 부족으로 이직 위기에 몰린 핵심인력을 계속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이 최근 조선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고용보험기금으로 훈련비를 지원하는 사업주훈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창원, 거제, 사천 등 경남의 주요 산업단지가 소재한 지역을 중심으로 6000여 개의 사업장에서 사업주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22.5% 증가한 수치이다. 지원한 훈련비만도 80억 원이 넘는다.

사업주훈련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의 재직자, 채용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업무에 관련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자 할 때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2014년도부터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여 외국어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훈련은 우선지원대상 기업 기준으로 최소 8시간 이상의 훈련을 소화하면 훈련비를 지원받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주훈련에 대한 정보가 없어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너무나 많다. 전국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의 10%미만 사업장에서 사업주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은 소속 근로자에 대한 생산활동과 관련하여 교육훈련 시간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현실과 교육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갖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사업주훈련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을 습득하거나 향상시킬 목적으로 언제든지 실시가 가능하다.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의 지원금(환급액)도 전년도 납부한 고용보험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비록 소규모 사업장이라 할지라도 최소 500만 원 이상은 지원되므로 사업주로서는 소속된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위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을 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강의실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집체훈련, 생산현장에서 실시하는 현장훈련 및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수강 교육(원격훈련) 등이 있다. 훈련을 실시하는 주체에 따라서도 사업장에서 직접 훈련과정을 개설하는 자체훈련과, 전문훈련기관에 위탁한 훈련도 가능하다. 위탁훈련을 할 경우 별도의 훈련시설과 훈련을 진행하는 담당자의 소모적인 노력없이도 쉽게 전문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과 이미 자리잡은 중소기업에서 사업주훈련을 통해 중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공역식(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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