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역대 최악 위기
자동차업계 역대 최악 위기
  • 강진성
  • 승인 2017.08.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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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기전망치 77.6…기업 평균 94에 한참 밑돌아
자동차업계가 숨죽이고 있다. 내수·수출이 모두 신통치 않다. 31일 예정된 기아차 통상임금 1심 선고에 따라 업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자동차 관련 산업이 많은 창원을 비롯한 경남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고심은 경기전망에 그대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경제원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4.4를 기록했다.

지수 100 미만은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수값이 낮을수록 더 부정적이다. 한국경제원은 기업 심리가 100을 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부진한 경기 회복세에 대북리스크에 따른 긴장감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를 꼽았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로 향후 경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전달(89.9)에 비해 하락한 85.3을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전달(94.0)보다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채산성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장기불황으로 경기전망치가 100을 밑돈 것은 익숙한 일이다. 문제는 자동차다. 자동차업계 전망치는 77.6으로 여타 산업 전망치보다 아래다.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다른 업체로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회의에서 장병완 산자위원장(국민의당)은 “통상임금 부담으로 완성차·부품사에서 2만3000명의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고, 재계에서는 38조원의 비용 추가 부담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지엠(GM)의 경우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후 3년간 5000억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하고 심각한 판매부진까지 겹쳐 공장 철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업체가 많은 경남에 도미노 현상이 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조금만 어려워도 협력업체에는 폐업 등 큰 위기로 올 수 있다”며 “판매부진에 통상임금 문제까지 자동차업계가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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