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의 음악여행을 마쳤다.
재단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통영이나 다른 지역 음악제와는 달리 지역음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것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더불어 해외 팀 뿐만 아니라 지역음악인들도 올해 축제의 경험을 토대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진규영 서울국제음악제이사(통영국제음악재단 부이사장)는 “축제의 방향을 지역 음악애호가들을 포함해 포용과 포괄적으로 선정한 것은 통영이나 다른 음악제에 비해 돋보이는 점이다”고 호평했다.
창원지역만의 특성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영호 연세대 교수는 “대관령, 서울 등에서 실내악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창원만의 특징을 잘 살리고 특성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번에 지역단체와 지역음악가들이 동참한 것은 후한 점수를 줄만하다. 세계의 음악인들과 전체적으로 함께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국제실내악축제는 전통과 현재를 아우를 수 있는 테마를 마련, 시민들이 실내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본,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 실내악에 대한 호응은 상대적으로 낮은 현실이었다.
김도기 음악감독은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왔기 때문에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축제의 작품들도 우수했고 실내악이 아직 생소한데도 관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절대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는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과 주최즉 인원, 어울리미(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룬 성과”라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가 잘 마무리돼 이것이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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