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 생산기지 통영 거제 고성 어민 뿔났다
통영 LNG 생산기지 통영 거제 고성 어민 뿔났다
  • 박도준·허평세기자
  • 승인 2017.08.29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잔류염소 어업피해 용역결과 거부에 내달 해상 시위
통영 천연가스(LNG))생산기지에서 배출하는 냉배수 내 잔류염소에 따른 어업피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줄곧 보상을 거부해온 가스공사가 어민들이 제기해 온 문제의 심각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통영, 거제, 고성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통영거제고성어업피해손실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손병일)는 29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시 굴조합 회의실에서 ‘어업 피해 용역결과 수용거부에 따른 어업인 집회’에 관해 대책위 상임위원과 어촌계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갖고 9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대규모 집회와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첫날 통영기지본부에서 어업인 1200여 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갖고 탄원서를 청와대 등 각계에 제출키로 했다. 특히 한국해양대학의 용역결과가 수용될 때까지 어선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며, LNG운반선 입항에 맞춰 어선을 이용해 선박 접안을 원천봉쇄하는 물리력 행사도 불사한다는 각오이다.

손병일 위원장은 “지난 6월 새 집행부가 꾸려지고 탄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가스공사가 대책위에 제출한 서류를 살펴보던 중 잔류염소의 어업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한 뒤 “2013년 완료된 어업피해 보상에서 제외된 염소와 소음 피해 규명을 위해 용역을 수행 기관인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피해가 있다고 결론 냈지만 용역 의뢰측인 가스공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내부 자문위원회 검토 의견을 토대로 염소 피해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한국해양대학교의 용역결과를 거부했고, 현재 검토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12월 결과가 나온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달 열린 ‘2015년 4월 착수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운영 및 제2선좌 건설공사에 따른 어업피해조사 추가 용역 결과’보고회 자리에서 2013년 완료된 어업피해 보상에서 제외된 염소와 소음 피해 규명을 위해 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대학교는 피해가 있다고 결론 냈지만 용역 의뢰측인 가스공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스공사가 2003년 대책위에 제공한 해당 문건에는 염소농도 0.1ppm에서 해양 부착생물의 부착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배출수 잔류염소가 해양미생물의 생체 파괴를 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준·허평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