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앉은 보수, 통합 물꼬 트나?
한자리 앉은 보수, 통합 물꼬 트나?
  • 김응삼
  • 승인 2017.08.3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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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바른정당 연구모임 출범
정치권에서 보수통합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초당적 토론모임인 ‘열린토론, 미래’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열린토론, 미래’는 양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전직 당대표(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와 원내대표(한국당 정진석 의원)가 손을 맞잡고 연구모임을 탄생시켰다. 양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일단 양당 인사들이 연구모임을 만든 대외적 명분은 ‘문재인 정부 견제’다.

출범식을 겸해 열린 이날 첫번째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의 주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이들은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이라는 테마를 내걸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세미나에는 김무성 정진석 두 의원 이외에도 한국당 정갑윤,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나섰고, 한국당에서 이주영·김성찬·김성태·김학용·이군현·홍일표 의원 등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를 포함해 약 20명가량의 의원이, 바른정당에서 10명 등 30명 안팎의 많은 의원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무성 의원은 토론회를 끝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당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토론모임이 정책연대로 시작해 양당 통합의 베이스(기초)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고민도 하고 있다”며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 내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발하며 자강론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다’는 지적에는 “다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진석 의원도 “전례가 없는 안보위기를 앞에 두고 보수우파 세력이 분열하는 것은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처음 시작했으니 토론회를 거듭할수록 (통합 관련) 논의들이 진전되고 살이 붙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오늘 국민의당 의원들은 워크숍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며 “야3당이 정책공조와 정책연대를 이 토론모임을 통해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머리를 맞댄 형태의 이 연구모임이 양당 통합에 물꼬를 틔워주는 역할을 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가 선출되고 한국당·바른정당 지도부에서 백가쟁명식의 온갖 통합·연대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 공부모임이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논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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