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 해방 후인 1946년 진해를 방문했을 때 남긴 친필 유묵(遺墨)이 진품으로 확인됐다.
재일교포 김청정(78) 씨가 지난달 21일 창원시에 기증한 백범 김구의 ‘盟山草木知’ 유묵 1점은 필적, ‘金九之印’, ‘白凡’이라는 도장, 소장경위 등 여러 정황을 검토한 결과, 김구 선생의 친필 유묵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분과위원의 자문에 따르면, 이 유묵은 ‘丙戌 孟冬’의 내용으로 보아 김구 선생이 70세 되던 1946년 10월에 쓴 글로, 내용은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지은 憂國詩인 ‘陣中吟’ 8구 중에서 제2구(‘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알아준다)에 해당하는 글귀이다.
해군사관학교 입구 남원로터리에 있는 ‘백범 김구 친필시비’와는 동일한 서체이나 친필시비 측면에 있는 음각문 ‘大韓民國二十九年 八月十五日金九謹題’의 내용을 보면 시비의 글은 1947년 8월 15일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번 백범 김구 친필유묵 1점을 기증 받게 됨에 따라 창원시에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김구 선생이 쓴 유묵과 친필시비 모두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외로 반출됐다가 다시 돌아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범 김구 친필 유묵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재일교포 김청정(78) 씨가 지난달 21일 창원시에 기증한 백범 김구의 ‘盟山草木知’ 유묵 1점은 필적, ‘金九之印’, ‘白凡’이라는 도장, 소장경위 등 여러 정황을 검토한 결과, 김구 선생의 친필 유묵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분과위원의 자문에 따르면, 이 유묵은 ‘丙戌 孟冬’의 내용으로 보아 김구 선생이 70세 되던 1946년 10월에 쓴 글로, 내용은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지은 憂國詩인 ‘陣中吟’ 8구 중에서 제2구(‘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알아준다)에 해당하는 글귀이다.
해군사관학교 입구 남원로터리에 있는 ‘백범 김구 친필시비’와는 동일한 서체이나 친필시비 측면에 있는 음각문 ‘大韓民國二十九年 八月十五日金九謹題’의 내용을 보면 시비의 글은 1947년 8월 15일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번 백범 김구 친필유묵 1점을 기증 받게 됨에 따라 창원시에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김구 선생이 쓴 유묵과 친필시비 모두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외로 반출됐다가 다시 돌아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백범 김구 친필 유묵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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