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함안예술제 빈약한 예산에 볼거리 썰렁
최장 함안예술제 빈약한 예산에 볼거리 썰렁
  • 여선동
  • 승인 2017.09.03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 예술단체 합동 행사에 예산 4000만원
함안군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중 가장 최장기간 열리는 합동 함안예술제가 턱 없이 부족한 예산지원으로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주공원 일원에서 제14회 함안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축제는 (사)한국예총 함안지회(지회장 이강섭)가 주최하고 국악· 문인· 미술· 연극· 연예· 음악 6개 협회에서 주관해 행사를 합동으로 진행한다.

군과 예총에 따르면 예술제 주요행사로는 기념 백일장을 시작으로 개막식, 미협작품전시회, 개막축하공연으로 7080 낭만콘서트, 시낭송대회, 전국국악 경연대회, 군민가요제, 국악협회 정기연주회, 연극 ,하우스콘서트, 아라가야 합창제 등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하지만 매년 개최되는 예술제 행사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고 반복돠는 유사행사로 지역민들은 식상해 하고 주민참여 결의로 관람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와 같이 반복되는 행사 내용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예술제 행사는 현재 6개 협회에서 합동으로 진행되는데 지원되는 예산이 4000만원으로, 이런 비용으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예술인들의 지적이다.

예술축제가 8일간이나 치려지는데 반해 수준 낮은 공연은 결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역행하는 일로 이런 형편없는 비용으로는 다른 공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군의 예술축제 예산지원은 연차 보조금 50% 삭감에 따라 지난 7년 전 보다 오히려 예산이 더 줄었다.

이런 사정에 수준 높은 공연유치를 하지 못하고 또 대공연장 무대 사용을 위해서는 협회별 공연순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행사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협회의 주장이다.

도내 공연 문화·기획자는 예산은 모든 문화예술단체가 가장 많이 토로하는 문제지만, 실력 있는 예술인을 모아 그들이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전국적으로 넘쳐나고 있는 축제 가운데 차별화되는 행사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강섭 예총회장은 “매년 열리는 예술제가 크게 변화 없는 반복행사에 미흡한 점을 인정한다”며 “ 이는 예산타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수준 높은 공연과 시상금 등을 올리고 충분한 홍보를 통해 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예산지원으로는 색다른 공연유치를 할 수없는 지경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6개 문화예술협회가 함께하는 예술제에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참여를 확대하고 예산이 부족한 것에 대해 의회에 설명해 협조를 구해 예술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예산지원을 늘려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