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출신으로 지역에서 항일 운동을 펼쳤던 정재흥 선생의 행적을 발굴한 후손이 독립유공자 신청에 들어간다.
정한미 씨는 10년에 걸친 일제시대 형무기록, 신문기사, 토지대장 조사 등을 토대로 정부 국가유공자 정부 포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 씨의 조부인 정재흥 선생은 하동 출신으로 3·1운동 참가, 독립운동 단체 군자금 공급 등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 선생은 1921년 전재산을 백산상회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군자금으로 공급하고, 1923년 진주노공위원회(진주노동공제회), 농민총연맹회 소작부위원 대표를 맡았다. 또 1925년 일제의 민족언론 억압에 저항하고자 열린 전조선기자대회에 참가해 일경에 체포, 옥중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정 씨는 “조부께서 광복 전후로 활동하신 행적을 되짚어, 기존 기록과 함께 국가기록원과 과거 언론 자료를 토대로 정부 서훈을 신청하게 됐다”며 “거증자료 부족을 이유로 공로 인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조부의 명예를 꼭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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