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 기자간담회서 밝혀
항공기 소음 문제로 김해시민과 지역 정치권이 한꺼번에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밀양과 가덕도를 두고 지난 몇 년간 경상권 전체 민심을 분열시켰던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갑자기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배경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사진·김해갑)은 10일 김해시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토부)가 현재 김해신공항 항공기 소음 등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내년까지 진행 중이다”며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할 때 (소음해결)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어렵다고 본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민 의원의 이 발언은 지난달 18일 같은 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밝힌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이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재검토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을 밝혔다.
민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영남권 신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김해신공항 활주로를 11자형, X자 형태로 건설하는 다양한 방안이 있었는데, 느닷없이 V자형으로 결정돼 김해시민들의 소음피해가 커지게 됐다”고 지적한 뒤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가 어떻게 밀양과 가덕도에서 갑자기 김해신공항으로 결정됐는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분명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민 의원은 내년 경남지사 직접 출마와 관련해 “나는 선수단장을 맡겠다”며 선을 그었다. 또 김경수 국회의원 차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며 내년 1~2월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진주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만큼 현재 경쟁력 있는 유력인물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구라고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김해 진영~부산 기장을 연결하는 ‘(가칭)부산외곽순환도로’ 명칭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김해기장고속도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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