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성금 모아…졸업생들도 온정의 손길
거제의 한 초등학생이 희귀성 소아암과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 받을 길이 막막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거제시 일운면 일운초등학교 3학년 김승연(10) 양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머리가 아프고 시력이 나빠져 거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가 종합병원에 갈 것을 권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수질아세포종’이라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질아세포종은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소아암 사망률 중 15%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는 암으로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하다 올해 3월에는 일산 국립암센터로 옮겨 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양성자치료를 받고 현재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나 시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말과 내년 2월께 일반 항암치료보다 더욱 힘든 고형량 함암 치료 후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이 2차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을 간직한 김양의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치료비.
이 같은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교어린이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교내 모금운동이 진행되면서 학부모과 교직원이 동참했고, 300여 명의 학생들은 성금과 함께 ‘승연이에게 전하는 희망의 편지’를 썼다.
일운초 전교어린이회는 이렇게 모은 476만여 원을 투병중인 김양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학교 39회 졸업생 동기회(회장 김맹종, 50)는 뜻 깊은 일을 한 후배들이 대견하다며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만 원의 후원금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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