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삶
[월요단상]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7.10.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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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나이를 먹는다는 건 많은 걸 제대로 볼 수 있는 눈과 안목이 넓어져 자신의 꿈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그렇지만 유년시절의 찬란했던 동화의 꿈 세계나, 또 젊은 그 시절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성공이라는 화려한 야망의 세계는 계속 된다고는 볼 수 없다. 살아가다 보면 그러한 것들이 나이 먹고 사리를 분별할 줄 알고부터는 허무함도 깨달아가며 또 증명해가며 세상과 인생을 경험으로 알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성공 강박증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한층 그렇다. 그러나 성공을 평범 이상의 그 무어라고 막연히 추상화해서 영원히 도달 못할 것으로 만들어선 안 되며, 또한 성공이란 것이 별것 아닌 우리 생활 속에 있다하여 격하시켜서도 안 된다. 성공의 참뜻을 모른다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성공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엇인지 모를 성공을 위해 계획 따위가 실행으로 옮겨짐으로 자기 인생에서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누구든 자신의 모습을 작은 실체로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거나 몰랐던 사실을 알아 낼 때 그것 역시 성숙으로써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오늘 지금의 즐거움 역시 내일로 잇대어 더욱 좋아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성공이기도 하다. 성공이란 어제보다 좀 더 나아진 오늘이며, 어제보다 나아진 오늘이 바로 성공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 깨닫지 못했던 걸 오늘 지금 알게 되었다면 그것 역시 성공중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 많은 것 중에서 몇 가지 성공을 못했다하여 싸움에서 진 건 아니다. 누구나 자기의 삶에 조금씩 성공을 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룰 수 있을 만한 희망은 충분이 있다. 성공이란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므로 우리 삶에 계속되는 그 자체가 곧 성공이 아닐까 한다. 성공이란 무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구름 잡듯 그 누구도 모를 무엇이 아닌, 구체적 현실적인 것인 줄 깨달으며 증명하는 것이 바로 성공일 수밖에 없다.

성공에는 크든 작든 희생이 따르는 건 분명하다. 훌륭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 어려운 환경에서 인생의 실패라는 큰 대가를 치른 결실로서의 성공으로, 평범한 우리들의 성공은 그에 비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다. 그러나 비교해서는 안 된다. 우린 평범한 삶일지라도 한 걸음씩 더 좋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아니, 평범히 살면서 별 티 없이 조용히 늙어가는 것도 최고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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