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고등학교 정종진(2학년)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씨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종진은 지난 22일 충북 증평군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씨름 고등부 용사급(90㎏) 결승에서 광주공고 조광훈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용장급(85㎏)에서 동메달을 달성한 정종진은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날렸다.
정종진은 “전국체전이란 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97회 때 동메달을 따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체급을 올려 출전한 정종진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그는 “여름 내내 훈련에만 매진했다. 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며 “키도 크고 체중도 늘어 체급을 올려 출전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종진은 매일 아침 일어나며 주먹을 쥐어 본다. 주먹에 힘이 가득하면 그날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한다. 대회 당일에도 이 좋은 징크스가 작용했다.
그는 “대회 날 컨디션이 좋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일 아침 주먹을 쥐어보면 알 수 있다. 꽉 쥐어지면 그날은 컨디션 매우 좋은 날이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 따라 시작한 씨름이 이제는 전부가 됐다.
그는 “친구가 재미있어 하길래 호기심에 씨름을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잠시 진로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이후 성적이 잘 나와 이젠 씨름을 즐기면서 하게 됐고 전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메달을 4개 달성했다. 내년에는 전관왕도 좋지만 올해보다 한 개 더 많은 5개의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매년 올해의 기록을 넘어서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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