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경남도지사 출마시키나
박원순 시장 경남도지사 출마시키나
  • 김응삼
  • 승인 2017.11.1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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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경부울, 놓쳐선 안될 선거"
여권에서 창녕 출신으로 서울시장 재선인 박원순 시장을 경남도지사에 출마시키려는 움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박 시장의 경남지사 출마를 얘기한데 이어 내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민병두 의원이 또다시 박 시장의 경남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박 시장의 경남도지사 차출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혀온 인사들을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정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 이후를 ‘도약기’로 규정한 만큼,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이 지방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작업 동력이 지방선거 결과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권이 ‘총력체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

아울러 강력한 후보군 중 한 사람인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출마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 도지사 후보로는 자유한국당후보와 싸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박 시장이 출마해 당선되면 ‘꿩먹고 알 먹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시장의 서울시장 3선 도전과 관련해 당내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나 경남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면 행정가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음 대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링’을 바꾸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당을 위해서는 어떤 때는 자갈밭도 걸어야지, 레드카펫이나 꽃길만 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박 시장이 서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와 여의도 경험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고 민주당의 다음 정권 창출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또 경남도지사에 가시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막 뿌리내리기 시작한 부산·울산·경남을 정치적으로 개토(開土)해보자는 것” 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다만 “박 시장은 쉽게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저를 비롯한 몇몇 분이 서울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를 두고 박 시장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경남지사 차출설에 대해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의 경남지사 차출설을 얘기했다.

고위 관계자는 당시 “경남, 부산, 울산 광역단체장 선거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최후의 보루”라며 “부산은 이미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고, 경남은 5대 5 정도다. 박 시장이 경남에서 승리하면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현역 광역단체장(서울시장)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하는 것은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출마’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때에 3선 출마 계획을 밝혀달라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3선을 하느냐, 안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서울시의 미래와 시민의 뜻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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