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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씨앗에서 움트길 바라지마라
김병수(시인/(사)세계문인협회경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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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3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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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금강산이 높다하나 소나무 아래 있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제아무리 제 잘난 체해도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살라는 교훈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꿈을 키워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오늘이 있다하지 말고 내일을 잡을 것을 권했을 테지만. 우리에겐 내일과 모레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더 중요시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밀물과 썰물의 이치와 같이 오고감에 작금의 실패로 끝난 치정의 역사는 불행으로 남을 것이며, 눈에 보이는 것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친 장막은 언젠가는 찢어지고 말 것이다. 온갖 비리와 불의를 숨기고 거역한다면 잠시는 묻힐지 몰라도,

영불위곡목직(影不爲曲木直)이라 했듯이 구부러진 나무의 그림자를 곧은 나무의 그림자처럼 비치게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하겠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음양의 조화로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 음지가 양지되고 약자는 늘 약자고 강자는 늘 강자일 수 없듯이 살림살이가 어렵고 불안함 속에 살지만 언제나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는 말은 게으른 자가 요행을 바라는, 비합리적인 의미가 있는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시대가 가고 다시 새 시대가 온다는 역사의 바뀜을 꿰뚫는 지혜로운 속담이다.

각자의 삶을 영위하면서 한번쯤은 세상을 비관하며 제행무상을 떠 올려 본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닌 잠시 땅위에 머무는 것일 뿐이다. 이별의 극치가 죽음인 줄 안다면 인생에 집착을 버리고 탐욕을 버려야 할 방하착(放下着)의 자세로 살아감이 참된 삶을사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려면 과욕을 버려야 한다. 과욕이 비리를 낳고 이러한 무리들은 파멸과 동시에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구릉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안분지족을 모르고 지나친 욕심 때문에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보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욕망의 주인이 돼야지 절대 욕망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런 노예가 됐을 때 자신의 삶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한번 되새겨 볼일이다.

성숙한 인간의 자격을 갖춰 산다면 더없이 좋을 일이다. 그렇지 못한 인생살이라면 그것은 마치 죽은 씨앗에서 움이 트길 바라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김병수(시인/(사)세계문인협회경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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