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통 보수 진주 공략 ‘박차’
더불어민주당, 전통 보수 진주 공략 ‘박차’
  • 정희성
  • 승인 2017.12.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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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손혜원 등 의원 방문…서부경남 세 확장 모색 분석
더불어민주당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공략을 위한 서진(西進)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들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진주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도내 시(市)지역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내년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주를 교두보 삼아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인 서부경남까지 세(勢)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진주를 방문해 ‘진주문화콘텐츠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보건복지위원장)이 경남과기대에서 열린 ‘경남 저출산 극복 대책 포럼’에 참석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김해을)도 같은 달 4일 경남과기대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4일에도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관련해 삼성교통 노조원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시민대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다음날인 5일에는 민홍철 의원(김해갑)도 현장을 다녀갔다.

9월 15일에는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진주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으며 7월 22일에는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이 경남과기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밖에 표창원(경기 용인정), 제윤경·권미혁·이재정 의원(이하 비례대표)등도 올해 초 진주를 방문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민주당이 진주를 교두보 삼아 서부경남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보수강세지역인 경남에서 36.7%(77만 9731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37.2%·79만 491표)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진주와 서부경남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도내에서 인구가 많은 거제시(25만), 양산시(33만), 김해시(53만)에서 홍 후보를 큰 격차(9.7~20.5%)로 따돌렸다. 또 창원(105만)에서도 35.62%를 얻어 36.96%의 홍 후보와 박빙이었다. 반면 진주(34만)에서는 33.4%, 사천(11만)에서는 31.5%를 득표해 홍준표 후보에 8.9%, 14.2% 차이로 각각 졌으며 군지역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에게 진주는 ‘난공불락’이다. 현재까지 기초와 광역의원, 단체장 선거에서 한 번도 ‘지역구’로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허정림, 서은애 시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허정림 의원은 비례대표, 서은애 의원은 무소속에서 올해 당적을 옮겼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서부경남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진주 공략이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김정숙 여사가 진주를 깜짝 재방문(5월 30일)한 것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진주시(갑·을)지역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을 포함해 단체장까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서소연 진주을지역위원장은 “당원을 비롯해 시민들의 요청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의원들도 진주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며 “진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가 기회가 돼야 한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많이 내겠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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