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나이들 수록 새로운 꿈과 희망을
[월요단상] 나이들 수록 새로운 꿈과 희망을
  • 경남일보
  • 승인 2018.01.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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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인생을 큰 굴곡 없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누구나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갈지라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 이루어 놓은 게 별로 없다는 아픈 깨달음 밖에는. 그러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해 후회도 해보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살아간다는 건 모두가 다 의미 있고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건 아닐까? 아니 바쁘게 사는 것과 의미 있게 사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엄벙덤벙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과는 거리가 멀면서도 좋은 신분이나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의 전부를 바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우리 역시 자신이 실현하려고 지향하려는 것과는 관계없는 일에 노력을 바치면서 바쁘게 성실히 산다고 믿는 것은 아닐까.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진실로 값지고 의미 있는 노력일 때 제값을 지닌 말이지, 무조건 좋은 뜻을 지닌 말은 아니라고 본다.

값있고 의미 있는 일에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오직 결과만을 생각할 때 바쁜 생활 또한 왜 없겠는가. 물론 바쁘다 보면 다른 곳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시간도 없고, 땀 흘려 일하지만 오히려 아니했음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때로는 일을 잘못하여 그르칠 가능성이 더욱 큼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뛰어다녀 보지만 찾아오는 건 심리적 긴장상태만 있었으리라. 아니 진실로 말하자면 일을 그르치더라도 다시금 정신을 기울일 수 있는 용기가 자신에게 현실화되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면 들뜬 행동이나 부주의로 인해서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우아하게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닐까? 삶에서 이루고 싶은, 도달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어 여자는 부드럽고 어질고 무던한 모습으로, 남자는 엄숙하고 정중한 인품의 소유자로써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고 한다면 그 삶의 모습이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이가 많으면 어떠랴. 삶의 목표를 정해서 생활한다면 그 삶이야 말로 실수도 줄일 수 있으며, 의미 없는 일에 짧은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다.

나이가 많다 해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거듭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방황 없이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 많은 나이 때문에 스스로 숫되고, 못났고, 능력이 없어 후줄근하게 살아갈지라도 내 스스로 힘을 얻고 용기와 슬기로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살아간다는 건, 나이 먹는다는 건 많은 것을 깨달아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의 흐름위에 새로운 출발을 만들어서 금년에는 당당히 꿈의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흥분과 기대 속에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자.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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