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지원하고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검정고시 공부방’이 학업 기회를 놓친 청소년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검정고시 공부방’은 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9~24세까지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교 밖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초·중·고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이나 자퇴한 청소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 등이다.
학업을 이어가고 싶은 학생들은 센터로 신청하면 검정고시에 필요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센터에는 재능기부 식으로 참여하는 현직교사, 학원강사, 대학원생 등 10여명의 학습 멘토들이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은 1년에 2차례 시행되는 검정고시 일정에 맞혀 시험 전 12주씩 총 36주가 운영된다. 학생들은 센터 내에 마련된 교실에 출석해 수업을 받거나,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로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은 인터넷 학습방을 통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
공부방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합격률도 높은 편이다. 운영 첫해인 2015년에는 10명이 응시해 8명(80%)이 합격했고, 2016년에는 90명이 응시해 81명(90%), 2017년에는 84명이 응시해 77명(91.6%)가 합격했다.
센터는 검정고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대학교 등 상급학교 진학 지도를 비롯해 취업사관학교나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 도움을 받은 학생 중에는 검정고시 도전기나 취업 성공 수기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거나, 각종 단체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내고 있다.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 류정옥 소장은 “꿈드림 검정고시 공부방은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가 마련한 ‘검정고시 공부방’에서 학업 기회를 놓친 청소년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