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물들메나무 ‘엽록체 DNA’ 해독
세계 최초 물들메나무 ‘엽록체 DNA’ 해독
  • 임명진
  • 승인 2018.02.21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2개 유전자 확인, 진화과정 추적·광합성 정보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1일 특산식물인 물들메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물들메나무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5,571 bp(베이스페어,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고, 총 132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세포의 소기관인 엽록체 DNA는 빛에너지와 수분 및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에 해독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물들메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식물이 생존하는데 중요한 광합성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들메나무는 낙엽성의 키 큰 나무로 덕유산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고유식물이다. 분포는 우리나라에 한정돼있고 개체수가 적어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멸종 위기 적색목록에 포함시켜놓았다.

이번 연구는 유용한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토콘드리얼 DNA’에 게재됐다.

나고야 의정서 체제에서는 우리나라의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물들메나무와 같은 특산식물의 보존 연구를 강화하고 다양한 활용을 위해 특성 정보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이제완 산림유전자원과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물들메나무와 같이 분포 면적이 좁고 개체수가 적은 나무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유전자지도의 활용이 물들메나무의 보호는 물론 생명산업의 소재로써 생물주권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물들메나무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
물들메나무 전경.
물들메나무 잎.
물들메나무 동아 특징 비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